구원에 관해서도 대조적인 구절이 있다. ‘누구든지 주 이름 부르는 자 구원을 얻는다’ 하셨지만, ‘주여 주여 하는 자 마다 모두 천국에 가는 것은 아니라'고도 하셨다. 구원의 확신만 강조해온 한국 교회 가르침과는 차이가 있다.
예수 믿지 않은 채로 죽은 자는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가? 성경에는 이러한 언급이 없다.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말씀 만으로 이를 단정할 수도 없다. 참인 명제의 대우는 반드시 참이지만 역은 반드시 참은 아니니까.
성경은 믿는 자에게 구원이 임할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구원 받지 않았다면 믿음이 없었다고 유추할 수는 있어도, 믿지 않으면 구원도 없다는 말은 참이라는 보장이 없다. 예수 천국은 맞지만 불신 지옥은 확실하지 않다.
우리는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고 배웠지만, 성경에 따르면 입으로 고백하고 마음으로 믿어도 거짓일 수 있다. 성경이 말하는 참된 믿음의 증거는 뭘까? 성령의 아홉 열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구원의 주체는 예수. 구원은 오직 예수를 통해서만 주어진다. 내 믿음 얼마나 굳세냐가 아니라 주께서 붙드시느냐가 중요하다. 열매를 맺는 것은 내가 아닌 성령의 씨앗. 열매 없는 구원 확신은 어쩌면 자기 기만.
예수 구원을 믿는 것과 내가 구원을 확신하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믿음 성장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확신이 아닌 자기 부인. 그런데 안타깝게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의심하고 갱신하는 신자는 드물다.
신자에게 믿음이란 너무 소중한 것이라 스스로 이를 의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두려운 일이다. 우리의 자기 중심적 사고 또한 건전한 의심을 막는다. 하지만 건전한 의심과 성찰 없이 본질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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