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신사업 기본 원칙

사업에 정답은 없지만 모든 사업에 적용되는 원칙이 있다면 작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한 멘탈과  작은 시작, 이 두 가지만 탑재해도 의미있고 감당 가능한 실패를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성공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실패에 따르는 위험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러프하게 말하면, 스타트업 신사업 개척은 작게 시작해서 최적의 방향을 찾아 나가는 탐사 과정. 이를 수행하자면, 신사업 관련 결정들은 한 동안 수시로 바뀌고 엎어질 것이다. 이는 문제 상황이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다. (오히려 한 번 내린 결정은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고집하는 태도야 말로 신사업 개척에 장애가 된다.)

작게 시작해서 유연하게 풀어가는 신사업 개척은 멘탈이 단련된 사람만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결정의 결점을 지적받거나 결정을 뒤엎는 상황을 꺼리기 때문이다. 작은 시작 또한 머리로만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성품으로 체화되야 가능하다. 제법 잘 해서 성공을 거둔 사람 조차 일순간 방심하면 다시 병이 도진다.

이미지 출처: Forbes

리더는 결국 그릇이다. 그릇만큼 품을 수 있다. 흔히들 리더의 자질로 명석함을 꼽지만, YS 말마따나 머리는 빌릴 수 있다. 단, 머리를 빌리려면 나보다 똑똑한 자를 품을 넉넉한 그릇이어야 한다. 제법 똑똑한 사람도 그릇이 작으면 자기보다 뛰어난 인재를 품을 수 없다. 스스로의 명석함이 스스로의 한계가 되는 샘.

물론 명석함은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리더의 핵심 자질을 단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멘탈. 지식과 지혜는 (어렵지만 어떻게든) 빌릴 수는 있지만, 멘탈은 빌릴 수 없다. 멘탈이 곧 그릇이고, 그릇이 곧 운명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잡플래닛은 기업 특히 스타트업 경영자에게 정말 유용한 도구. 그런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경영자가 드물다. 멘탈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잡플래닛 역시 그들의 서비스를 사업적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듯. 잡플래닛 고객 계층은 크게 구직자와 (멘탈 약한) 경영진인데, 두 부류 모두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