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요체는 실행력

대다수 한국 부모가 바라는 자녀의 성공은 자녀가 평탄하고 안정된 지름길만 걷는 것이다. 이런 바램을 인생을 살아온 연륜에서 비롯한 지혜라며 자녀에게 강권한다. 그런데 이는 실은 지혜가 아니라 두려움에서 비롯한 도둑놈 심보.

세상에 공짜는 없고 인생에 정답은 없다. 성공은 뻘짓을 전제한다. 무모해 보이는 시행착오 끝에 나온다. 에이스 강타자 타율도 4할 미만인 것처럼. 그런데 남의 이목 유독 의식하는 한국 사람들은 확실하지 않은 특이한 시도를 꺼린다.

간혹 평안한 길만 걷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지위를 얻고자 이들이 들인 노력은 엄청나며,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 또한 부지기수. 그리고 무난한 삶이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이 또한 나름 애로 사항이 있다. 적성에 맞아야 한다.

허황된 뜬구름만 쫒다 크게 다치는 경우는 경계해야 마땅하지만, 진정 성공을 추구한다면, 현실에 발을 굳게 딛고 망해도 크게 다치지 않을 작은 시도를 거듭하며 성공이든 실패든 어떤 식으로든 끝을 보는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

실행 관점에서 중요한 것이 고민에 대한 분별력. 필요한 고민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고민은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거꾸로 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필요한 고민을 외면해 기회를 놓치고, 쓸데없는 고민에 집착해 위기를 자초한다.

매사 고민할 때가 가장 힘들고 모호하다. 여러 길을 놓고 고민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막상 길이 정해지면 생각보다 수월하고 분명해진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고민이 재미있는데, 이러한 재미는 십중팔구 일을 쓸데없이 크고 복잡하게 만든다.

정하기 전 까지는 엄두가 안 나고 꺼려지던 길도 막상 정해지면 어떻게든 뚜벅뚜벅 가게 된다. 막상 가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경우도 많고,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나중에 돌아보면 어렵게 여기던 길이 오히려 전화위복인 경우도 많다.

가장 힘들고 소모적인 경우는, 애초에 없거나 이미 닫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길을 있다고 착각하고 그 길을 고민하는 것이다. 벽에 입구만 그려진 것과 같은 막힌 길을 고집하면, 벽에 부딪혀서 대가리 깨지고 피나고 몸과 마음이 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