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근본 문제와 개혁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평소 교회를 통해 신앙 성장을 경험하고 있냐고. 한국 교회의 총체적 위기는 너도 나도 알고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그런데 추행, 망언, 횡령, 세습, 반지성 따위는 드러난 문제일 뿐, 교회와 성도의 신앙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문제라고 본다. 자고로 고인 물은 썩기 마련.

더 이상 '세상에 문제 없는 교회가 어디있어?' 따위의 안일한 자세로 지켜만 볼 수는 없는 상황. 많은 성도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비판을 자제하는 줄 알지만, 의도가 좋다고 반드시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가만히 있으면 암묵적 동조자가 될 수도 있다. 정말 하나님 사랑한다면 당장 뭐라도 어떻게든 해야 한다.


교회 문제가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말씀과 예배만 회복되면 해결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다른 사회 문제에 비해 교회 문제는 비교적 해결이 용이한 점이 있다. 적어도 지향점은 분명하다.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어디로 가야 할 지는 이미 정해있다. 갈 것이냐 말 것이냐 선택만 남은 샘.

한국 교회의 상황은 500년전 종교 개혁이 일어난 때와 매우 비슷하다. 교회가 타락할 때 종교 개혁자 루터는 사람들이 성경을 읽게 했다. 당시 대중이 읽을 수 없던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였다. 요즘은 성경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바쁜 현대인은 성경 읽을 여유가 없다. 보고 듣고 할 것들이 정신 없을 만큼 많다.


한국 교회 개혁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으로 돌아갈 떄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우리가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매일 틈틈이 조금씩이라도 (그렇게 평생) 성경을 읽는 것이다. 자의적 해석을 경계하며. 위대한 목표를 가지되 가장 작게 시작하는 진취적인 지혜를 성경 읽기에 적용하는 것이다.

교회 형태와 예배 형식에 대한 보다 많은 질문과 실험도 필요하다고 본다. 학교 공교육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대안 학교가 등장한 것 처럼. 현대인이 바쁜 삶 가운데 적어도 교회를 통해서라도 조금씩이라도 신앙 성장을 경험하도록 돕는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교회 공동체의 형태와 역할도 이에 따라 보다 다변화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