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는 이유

종교 개혁이 일어난 500년 전과 지금 상황은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하다. 당시에는 성경이 어려운 라틴어로 쓰여있어 대중이 읽을 수 없었다면, 지금은 누구나 성경을 손쉽게 구해서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 너무 바빠서 보지 못한다.

기도나 찬송이 내 마음을 주님께 표현하는 것이라면, 성경 읽기는 내가 하나님 말씀을 접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체널. 설교 또한 성경에 대한 해설. 몇몇 설교는 성경을 잘못 해석하거나 성경 말씀과 관련이 없기도 하고.


기도를 통해 주님과 교제할 수도 있지만, 기도한다고 주님 목소리가 들리지는 않는다. 간혹 들린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내 마음의 소리인 경우가 많다. (예언 또한 마찬가지.)

내 기도 들으실 것이라 믿지만, 솔직히 때로는 벽보고 혼자 쇼하는 듯한 공허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내 모든 상황 다 아시는 주님께 무슨 말씀을 더 드릴까 싶어 말문이 막힐 때도 있고.


물론 성경 말씀은 주님께서 나에게 1:1로 직접 주시는 말씀은 아니다. 구약은 기원전 수천년전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상으로 하며, 신약 또한 주로 초대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메시지.

성경 읽지 않는다고 당장 큰 일이 생기지 않고, 매일 성경 읽는다고 당장 행운이 따르지도 않는다. 그저 매주 교회에 꼬박꼬박 나가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신앙 생활을 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든 당신이 하나님 말씀 듣고 싶다면, 비록 내게 직접 하시는 말씀이 아닐 지라도, 예수님을 먼 발치에서라도 보려고 했던 삭개오처럼 하나님 말씀 듣기를 사모한다면, 말했듯이 성경 읽기는 (그나마)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

마틴 루터는 ‘말씀과 그리스도를 자기 안에 잘 형성하여, 이 신앙을 부단히 단련하고 강화하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단 하나의 행위이자 수행'이라 했다. 매일 틈틈이 조금씩이라도 성경을 읽는 것이야 말로 영생의 사귐의 시작일 것이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