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돌아가자

한국 교회는 썩었다. 재물과 권세에 눈먼 맘몬의 소굴로 변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소수자를 핍박하는 괴물이 되었다. 일부의 문제가 아닌 전체의 문제이다. 평양 노회가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를 받아들인 것은 한국 개신교계가 자정 능력을 잃어버린 증거. (타락한) 목회자를 멩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모습은 다른 교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일부의 문제라면 약간의 수정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전부의 문제라면 개혁이 필요하다. 종교 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지금, 한국 교회는 개혁과 사망의 기로에 서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한국 교회의 심각한 위기를 부정하기 어렵다. 한국 교회는 지금껏 덩치 키우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내실을 다지지 못한 것이다.

옥한음 목사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오늘날 한국 교회가 총체적 위기에 처한 이유는 목화자가 타락했기 때문이지만, 아마도 그들은 회개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왠만해서 변하지 않으니까. 나이 먹을 수록 더욱. 국민의 촛불이 박근혜를 몰아냈듯이, 한국 교회 개혁은 오직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한국 교회를 개혁하려면 마틴 루터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야 한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성도가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 읽지 않으면 에배당 가서 설교 듣고 아멘 하는 것이 신앙의 전부가 된다. 타락한 목회자 입장에서는 이런 성도처럼 만만한 호구도 없을 것이다. 이런 신도와 함께라면 목사는 하나님을 밀어내고 교회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요즘 성도들은 신앙 성장의 많은 부분을 목회자의 설교에만 의존한다. 설교는 대부분 일방적이며 권위적이다. 성도와 목사가 상호 작용하는 동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목회자가 정체되면 성도 또한 정체되고 목회자가 타락하면 성도 역시 타락한다. 성도는 신앙의 성장을 목회자에게 송두리째 맡겨서는 안된다. 인생과 신앙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신앙이 자라나려면 매일 성경을 봐야 한다. 너무 바쁘다면 자투리 시간에라도 다만 몇 절이라도 읽자. 단, 몇몇 구절만 뽑아서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성경의 문맥에 따라 순서대로 읽자. 한 번 빡세게 보고 영영 덮어버리는 것 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평생 꾸준히 보는 것이 더 낫다. 같은 내용이라도 볼 때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테니.


하루에 겨우 성경 몇 절 읽는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달라진다! 개인과 교회 모두. 티클 모아 태산이다. 낙수가 바위를 뚫는다. 굳이 일년 일독 하지 않더라도 매일 조금씩 평생 읽다보면 성경 전체를 몇 번은 통독하게 될 것이다. 성도 중 누군가는 창세기, 누군가는 요한복음, 누군가는 욥기를 읽고 있다면, 목회자는 성경 말씀을 왜곡하여 전하기 어렵다.

우리 모두 매일 조금씩이라도 성경을 읽자. 기도하자. 그리고 이성과 양심을 근거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행동하자. 그러면 나도 교회도 변한다! 목회자가 망언을 일삼거나, 교회가 성도의 정당한 질문과 비판을 억누른다면, 교회를 떠나자. 하나님은 상식과 이성을 초월하는 분이지, 한낱 상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분이 결코 아니다.

다니던 교회가 익숙해서 또는 교회 밖으로 나가기 두려워 잠자코 머무르는 것 만으로 나 또한 그들의 일탈에 동조하는 샘이다. 세상에는 괴물이 없지 않지만 그리 많지도 않아서, 그들 만으로는 그리 위험하지 않다. 정말로 위험한 존재는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지 않고, 그저 맹목적으로 믿고 기계적으로 따르는 보통 사람들이다.

댓글 없음: